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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이키 p-6000 사이즈 추천, 구매 후기

나이키 에너지 위크를 맞아 운동화를 구매했다. 나는 평소에 운동화를 잘 신지 않아서 예전에 산 #나이키프레스토를 주야장천 신고 다니고 있었는데, 프레스토만 주야장천 신었더니 점점 낡아가는 게 눈에 보여 편하게 신을 운동화를 하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연말 나이키 에너지 위크를 맞아 나이키 p-6000이 어마어마한 세일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정가 11,9000원의 신발을 59,500원으로 세일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나이키 신규 회원가입을 하고 welcome2nike라는 쿠폰번호를 입력하면 10,000원을 추가 할인해줘 총 49,5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건 운동화가 100켤레 있더라도 꼭 참여해야만 하는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요일 아침, 바로 결제해버렸다. 이런 건 스피드가 생명이라는 건 당연지사. 조금만 결제가 늦어도 황금 사이즈들은 금방 빠져버린다. 마치 빛과도 같은 속도로 계산을 끝내고 얌전히 배송을 기다렸다.

그러나, 에너지 위크 기간이라 각오는 했음에도 배송이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았으나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 화요일에 주문을 하고 목요일쯤 다시 들어가 보니 황금 사이즈는 이미 다 빠졌고, 이러다 주문이 취소되는 경험을 몇 번 했던지라 불안한 마음에 "받을 수 있는 거냐"라고 물어봤더니 품절 이전에 결제를 했다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받을 수 있다면 그런 거겠지, 하고 마음을 조금 느긋이 하고 기다렸더니 주문 후 일주일을 하루 남겨두고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약 일주일 만에 온 나이키 p6000, 인터넷 택배가 하루 만에도 오는 이 시점에서 일주일의 기다림이 조금 힘들었지만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더 예뻐서 짜증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런데 예쁜 건 예쁜 거지만, 나이키 p-6000 사이즈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나는 원래 발은 230 정도 되지만, 발 볼이 넓은 타입이라 구두나 운동화는 240으로 신는다. 그래서 이번 운동화도 240으로 신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더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240으로 주문하였다. 그리고 미리 p6000 사이즈를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정 사이즈 혹은 반 사이즈 다운으로 갔다길래 나도 240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신발을 신어보니 여유 없이 꼭 맞는다. 걸어 다닐 때마다 꽉 옥죄는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에 발이 부었나? 싶을 정도로 발이 딱 맞아서 이걸 교환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 황금 사이즈는 다 빠진지 오래기도 하고, 에너지 위크라 더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제일 위까지 꽉 묶어져 있던 신발 끈을 풀어 조금 헐렁하게 묶었더니 신을만해서 이 사이즈로 신기로 했다. 240과 245가 별 차이 없을 것 같아도, 245가 얼마나 더 큰지 몰라서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나처럼 발이 넓은 사람들은 반 사이즈 정도 업 시켜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사이즈가 너무 딱 맞는 것 빼고는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든다.

세련된 디자인도 그렇고, 일단 가격을 너무나 저렴하게 샀기 때문에 더욱더 마음에 든다.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때마다 예상에도 없던 돈을 더 쓰느라 늘 과소비를 했었는데, 이번 에너지 위크는 합리적인 소비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동안 나와 함께했던, 이제는 힘이 하나도 없이 색을 잃은 프레스토를 보내줄 때가 온 것 같다. 20대 여성 운동화로도, 부모님 운동화로도 추천한다.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은 꼭 반 사이즈 업하여 주문하기를 추천하면서 이만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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