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50 효도폰으로 좋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아 홍콩에서 직구해야만 했던 갤럭시 a60과 달리, 갤럭시 a50은 우리나라에서도 발매가 된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무료폰으로 구매할 수가 있었던 듯 한데요, 사실 꽁짜폰이라고 해도 통신사 약정과 다달이 나가는 핸드폰 요금을 합산해보면 기타 프리미엄 핸드폰과 비교했을때 저렴하긴 하지만, 사실 무료라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급제 핸드폰을 구매하여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알뜰폰은 통화, 문자, 데이터가 무제한이여도 월 요금 3만원 안팎으로 해결할 수 있어 정말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되었을 때도 대리점에 가는대신, 자급제 기기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마지막 후보군에는 a50과 a60이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쓰기는 삼성폰이 최고인 것 같아요.

그렇게 후보에 오른,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갤럭시 a60. 제가 직접 5개월 정도를 사용했던 핸드폰인데요. 만족하면서 써왔고 사실 이정도 스펙은 20만원 후반대의 가격대비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카톡과 문자, 가끔 인터넷을 하시는 저희 어머니에게 딱 맞는 기종이었으나, 통화품질의 아쉬움 때문에 후보에서 탈락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타지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자주 하시기 때문에 가끔 전화가 먹통이 되는 a60을 사드리기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후보군에 오른게 이 갤럭시 a50입니다. 삼성의 보급형 a 시리즈중 나름 상급 모델이고요. 카메라는 전면 2,500만, 후면 광각 2,500만 그리고 초광각과 심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도 40000mah라 오래도록 쓸 수 있구요. 카메라도 세개가 있는데,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 준수합니다. 부모님이 쓰시기에는 이만한 핸드폰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삼성이 이 보급형 모델에도 삼성페이를 넣어줬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저희 어머니는 인터넷 뱅킹을 전혀 할 줄 모르시기 때문에 이 또한 홍콩에서 직구했습니다. 국내 가격은 40만원 후반대로 설정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홍콩에서 직구하면 30만원 초반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작년 쯤 구매를 했는데, 30만원 초반대로 구매했으니 가격이 더 내려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말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으며 부모님 효도폰으로 더할나위없이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통화, 문자만 하는 분에 한해서 말이죠. 반응속도 나쁘지 않고, 인터넷, 전화, 문자 전부 다 잘됩니다. 통화품질도 60에 비해 준수합니다. 사실 스펙은 60이 더 낫다고 하는데, 미미한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 사드렸고 지금까지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버전은 듀얼유심도 가능합니다. 화면도 큼직큼직 시원시원하고, 뒷면이 약간 글로시한 느낌이라 저렴해보이지 않으면서 좋습니다. 나름 빠릿빠릿 잘 돌아가고, 카메라 화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기기 또한 정말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런데 이번에 어머니가 다른 사람과 부딪혀 핸드폰을 떨어뜨리셔서 액정이 깨졌는데, 이것을 수리하는데 15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30만원 초반대에 구입을 했는데 수리비가 15만원이라 그냥 새로운 모델을 사드리는게 나을런지, 아니면 수리해서 좀 더 쓰시라고 할지 고민입니다. 문자와 통화밖에 하지 않는 어머니지만 가끔 플래그쉽 핸드폰을 한번 쓸 수 있게 해드리는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요즘 생겨나고 있어서 말이죠.. 어머니는 됐다고 하시지만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se2가 프리미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폰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아 하나 사드려보고 싶어 고민이 되네요. 가격이 너무 잘나와서 놓치기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사설이 길었는데요, 아무튼 부모님 효도폰으로 갤럭시 a50 정말 괜찮습니다. 아버지들은 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선뜻 추천해드리기는 어려운데, 저희 어머니처럼 카톡과 간단한 전화 등만 하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정말 갓성비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알뜰폰 무제한을 달아드리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며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