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호떡 추천 - 피코크 계피

찬 바람 부는 겨울이 마냥 반갑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길거리 음식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마냥 무기력해지기만 하는 여름과 달리, 코끝이 시린 겨울에는 길을 걷다 보면 높은 확률로 따뜻한 붕어빵이나 호떡 같은 간식거리들을 맞닥뜨릴 수가 있다. 언제 어디서 붕어빵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가슴속에 현금 3,000원 정도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길거리 호떡이나 붕어빵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이를 좋아하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렸을 때는 이런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못 먹고 자랐다. 내가 어렸을 때는 문구점에서 햄이나 꿀호떡 같은 것을 전기 프라이팬에 구워서 100원이나 200원 정도에 팔았었다. 친구들은 학교에 가기 전에 꼭 이 문구점에 들러 (지금 생각해보면) 싸구려 햄(이지만 그때는 정말 먹고 싶었다)을 하나씩 사 먹곤 했었는데, 우리 엄마는 내가 이런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친구들은 다 먹었던 어린 시절 불량식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절대 안 되는 행동이라고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제법 머리가 굵어진 중학생 때 친구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불량식품들을 하나씩 사 먹을 때도 얼마나 양심에 찔렸는지 모른다.

문구점 불량식품만큼은 아니었지만, 엄마는 길거리 음식들을 전부 싫어했기 때문에 붕어빵이나 호떡 같은 것들도 몸에 안 좋다고 잘 사주지 않으셨다. 그나마 붕어빵은 몇 번 사주곤 했지만, 호떡은 전부 설탕이니 몸에 좋지 않은데 왜 자꾸 먹고 싶어 하냐며 절대로 사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내게 호떡은 몰래 하나씩 사 먹곤 할 때마다, 이래도 되는지 늘 양심에 찔려 해야만 하는 음식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난 뒤로부터는 간간이 사 먹는 재미에 뒤늦게 빠져버렸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난 요즘 길거리에 있는 호떡을 하나씩 사 먹는데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붕어빵 장사는 많아도 호떡 장사는 얼마 없어 늘 멀리까지 가야만 했다. 저녁에 갑자기 당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참아야만 했다. 그렇게 어렸을 때 먹지 못했던 이 간식에 대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자주 당기던 요즘, 마트에서 이 냉동 호떡을 발견했다. 피코크 제품이며 가격은 4,300원 정도이다. 4개 들었으니 하나에 1,000원이 조금 넘는 셈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달군 후, 튀겨주면 된다.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저녁에 갑자기 당길 때도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맛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중요한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빵 부분이 쫀득쫀득하고 바삭바삭해서 맛이 괜찮았다. 첫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은데?"였다. 그러나, 먹다 보니 계피 설탕 부분이 달아도 너무 달았다. 그리고 묽은 질감이라, 반 정도 먹었을 때 느끼함이 물려왔다. 안에 땅콩이라도 조금 들어있어 씹는 맛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 먹었을 때는 마가린에 튀겨주지만, 집에서는 식용유를 두르고 튀겨야 하기 때문에 마가린의 그 감칠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계피 시럽이 너무 묽어 단 맛이 좀 더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단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먹기에 아주 좋은 제품 같다. 실제로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나는 최대 1개가 최선이었지만, 크기도 크고 쫀득쫀득한 빵 부분이 맛있어 한 번쯤은 사 먹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시럽보다는 빵 부분이 훨씬 맛있는 제품이다. 내 입맛에는 그랬다. 쫀득쫀득하면서 바삭바삭한 그 맛이 내 입에 잘 맞는다. 그리고 주변에 파는 가게가 없는 나에게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생각되어 몇 번 더 사 먹을 것 같다. 세일을 할 때에는 3,000원 대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3,000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면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보다 더욱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이 된다.

나처럼 근처에 가게가 없거나, 냉장고에 냉동 호떡을 구비해놓고 시간 제약 없이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피코크 냉동호떡을 추천한다. 행사할 때 구매하는 것을 더욱 추천하지만, 굳이 행사 때가 아니라도 한 번쯤은 사 먹어봐도 괜찮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