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자급제폰을 구입했다. 그동안 핸드폰을 바꿀 때면 늘 최신 기종으로 바꾸던 나였으나 딱 한 번 떨어뜨렸는데 액정이 나가서 20만 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했다거나, 사설 업자들의 장난질로 인해 덤터기를 써야 했던 등의 사건들을 겪으며 최신 휴대폰에 대한 갈증이 많이 사라졌다. 어차피 핸드폰은 소모품이라 자주 바꿔줘야 하는데 굳이 120-130만 원을 육박하는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핸드폰은 다른 기기들에 비해 24시간 휴대하고 있는 데다가 좋은 핸드폰 하나면 최신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이 전혀 부럽지 않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의 핸드폰 사용 습관들을 살펴보면 간단한 인터넷 쇼핑, 인터넷 서핑, 블로그 글 작성, 사진 촬영이 전부인데 굳이 빵빵한 스펙이 필요한가 싶었다. 특히 아무리 핸드폰 카메라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해도, 막상 미러리스나 dslr을 따라올 수 없기 마련이고, 아무리 핸드폰이 빠르다고 해도 노트북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었다. 그냥 최신 아이폰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갤럭시 자급제 폰 a50으로 갈 것인가를 약 한 달 정도 고민했던 것 같다. 결국 나는 갤럭시 a50을 구입하고 성능 좋고 휴대성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였다.
그러나 갤럭시 a50을 사려고 하니 누군가가 갤럭시 a60을 추천하였다. 가격은 좀 더 저렴한데, 성능이 50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삼성의 핸드폰을 중국에서 역수입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50을 산다고 해도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직구하기로 마음먹었었기 때문에 이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삼성페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원래 폐쇄적인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가장 고민했던 점은 바로 모두가60의 단점으로 꼽는 통화품질과 카메라였다. 한참 고민하다가, 어차피 중급기로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60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바로 구매했다. 2주 뒤받은 핸드폰은 보급기 치고는 생각보다 예쁘고 화면도 커서 시원시원했다. 내가 구입한 색은 블랙인데, 옆면이 푸르스름한 빛깔이 돌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블루로 보인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다른 점은 다 가격 대비 괜찮은데 참아주기 힘든 단점이 두 가지 있다. 구입하기 전에도 알고 있었던 단점인데 바로 1) 통화품질과 2) 카메라 화질이다. 일단 통화품질은 너무나 별로다. 이게 내가 듣는 것만 별로면 괜찮겠는데, 나와 통화하는 사람들도 핸드폰 소리가 웅얼거리게 들린다며 불편을 호소한다. 그래서 전화를 잘 안 하게 되고, 이게 전면에서 소리가 나다 보니 은근 거슬린다. 소리가 명확하지 않고 윙윙 하는 식으로 들리기 때문에 집중도 잘 안된다. 짧게 용건만 간단히 하는 통화는 괜찮으나, 조금이라도 통화를 길게 이어갈라치면 영 불편하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민 좀 해봐야 할 듯하다.
다음으로 카메라 화질은 정말 별로다. 갤럭시 특유의 뽀샤시한 느낌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전면 카메라가 뭉개진 것처럼 나와서 셀카를 찍을 수가 없다. 오이 현상으로 대표되는 그 특유의 느낌,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고 앞으로도 적응이 힘들 것 같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도 야간 모드, 프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은 하고 있으나 구색 맞추기 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카메라 화질에서 저렴한 핸드폰인 것이 너무나 티가 난다. 하지만 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할 예정이라 이 점은 용서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단점은 통화품질이 되겠다. 통화품질은 몇 번이나 해도 적응이 잘 안된다.
그래도 6램에 128gb라는 용량인데도 20만 원 중반이라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확실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듯하다. 나같이 웹 서핑만 주로 하는 라이트 유저들은 만족하고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1) 전화 통화를 많이, 오래 하고, 2) 사진을 아주 많이 찍는 분들은 이 핸드폰을 참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뭐.. 누구나 다 자신의 이용 스타일에 따라 구입하면 되는 거니까. 위의 단점들을 잘 생각해서 결정하면 되겠다. 더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에 정리해놨으니 참고하면 된다. 60으로 찍은 사진들도 몇 개 담아봤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링크를 통해 이동하시면 되겠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름의 희열 직관 이벤트 신청방법 (1) | 2019.12.31 |
---|---|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입장료부터 시간까지 정리 (0) | 2019.12.30 |
큐텐 직구 성공, 중국직구사이트 추천 (0) | 2019.12.21 |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전환 시 주의할 점 (0) | 2019.12.19 |
나이키 프레스토, 편하게 신기 좋은 운동화 추천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