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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이키 프레스토, 편하게 신기 좋은 운동화 추천

저번에 p-6000을 사서 잘 신고 다니고 있긴 하지만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화는 바로 나이키 프레스토이다. 나는 원래 운동화를 잘 신지 않기 때문에 신발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구두를 오래 신으면 허리가 너무 아프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높은 굽에서 내려와야 했다. 날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허리 덕분에 편하고 푹신푹신한 신발을 찾아헤매다 별생각 없이 구매한 나이키 프레스토가 얼마나 편한지 구멍 날 때까지 신었다. 옆에 보면 너무 오래 신어서 그런지 정말 구멍이 나있다.

원래 이미지는 이렇다

이제 이 운동화와 작별하자는 생각으로 새로운 신발을 들였건만, 막상 이 친구와 이별하려니 그게 잘 안된다. 딱 하루만 신자, 딱 하루만 더 신자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와버린 것이다. p6000도 굉장히 가볍다고 하였으나, 막상 신어보니 원래 신던 것에 비하면 묵직했고, 걷다 보니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 아직 길이 덜 들어서 그러겠지 생각하였으나, 발에 마치 피부처럼 착 달라붙던 프레스토의 착화감에 비하면 너무 투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늘 아침에 나갈 때면 먼저 손이 가는 신발은 단연히 것이다. 원래 정가는 12,9000원 정도 되는데, 나는 국민카드 청구할인을 받아 더 저렴하게 구매했던 것 같다. 벌써 2년 동안 신었는데 등산이며 요가며 모든 운동을 할 때 신기 좋다. 안 신은 것처럼 가볍기 때문이다. 정말 가볍다. 늘 생각 없이 과소비를 저지르고 후회하기 일쑤인 나지만, 이것을 구매한 것은 착한 소비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편하게 신었고, 나뿐 아니라 동생 또한 너무 편하고 좋다며 자기가 신고 나가버리곤 했다.

다시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오프 화이트와 콜라보를 해서 나이키 오프 화이트 프레스토가 탄생한 듯한데, 나는 운동용으로 자주 신다 보니 오프 화이트 제품까지 구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패스하였다. 그러나 오프 화이트 제품이 너무 많아 오리지널을 찾기 힘들었다. 신 모델의 인기를 넘지 못한 오리지널. 하지만 난 원래의 모습을 사랑한다. 검정과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이 단순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든다. 옆으로 넘기면, 다른 디자인들과 달리 로고가 아주 조그맣게 옆면 밑에 들어가 있는데, 이 점 또한 아주 마음에 든다. 뒷면의 로고는 너무 닳아서 없어져 버렸지만 원래는 나름 큼지막하게 있었다. (물론 희미한 색이라 잘 보이지는 않았다.)

 

너무 많이 신어 찢어졌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 너무 건담스러운가 싶기도 하지만, 발 볼이 넓은 나도 얇쌍하게 보일 수 있게끔 세련되게 나온 앞코와 옆면이 참 마음에 든다. 에어 제품을 사이에 두고 꽤나 오랜 시간 고민했었는데 에어 제품이 아무래도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제품을 선택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탁월한 선택이다. 에어가 들어가지 않은 p6000도 어떻게 보면 참 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얇쌍하고 발에 딱 붙는 착화감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마치 신발을 신지 않은 것처럼, 양말만 신은 것처럼 편안하다. 그래서 달리기나 등산처럼 역동적인 운동을 할 때 특히 그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키 높이가 꽤나 많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높이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신발을 신으면 보는 시각이 한 층 높아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9부 레깅스를 입고 신으면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더 자주 손이 간다.

바지랑 입을 때도, 치마랑 입을 때도, 특히 긴 치마랑 입을 때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신발이다. 캐주얼해 보이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에 요즘 자주 신고 있다. 그러나 발 볼 쪽에 구멍이 나서 곧 버려야 하는 것이 슬프다. 참고로 사이즈는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은 무조건 사이즈 업을 하는 것이 좋다. 발볼이 꽉 끼기 때문에, 발볼이 넓은데 정 사이즈로 산다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는 뭣 모르고 정 사이즈로 주문했었는데, 처음에 신었을 때 꽉 끼긴 했지만 곧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냥 신었더니 금방 옆이 찢어져 버렸다.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괜찮긴 하지만, 처음에 신었을 때에는 너무 꽉 껴서 옆이 터지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발 볼이 넓은 분들은 무조건 한 사이즈 위로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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