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밥통 카스테라 만들기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에 나가기도 힘들고 할것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요리나 해볼까 핸드폰을 뒤적이던 중, 준비물도 간단하고 시간도 비교적 짧게 걸리는 이 요리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해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준비물은 밀가루와 계란, 우유로 비교적 집에 흔히 구비해두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어 따로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해보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망했습니다. 이것을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쉬운 레시피이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주의사항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준비물은 계란, 밀가루, 우유와 설탕 소금입니다.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주어야합니다. 노른자는 밀가루와 함께 섞어주시고요, 흰자는 거품기로 거품을 내어 약간 고체상태가 될때까지 저어주어야하는데, 첫번째 실수는 이때 팔이 너무 아프고 집에 휘핑기가 없어 어느정도 거품이 났다, 싶을 때 그냥 멈췄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은 꽤 단단해질때까지 이 작업을 하셨던데, 저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이정도면 됐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멈추고 섞어주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잘 부풀어오르지 않았고, 밑에 하얗게 계란이 잘 섞이지 않은 느낌이 들었더라구요. 이게 첫번째 실수입니다.
그리고 또 두번째 실수는 집에서 밥통 카스테라 만들기를 하면서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덜 쓰기 위해서 정말 조금 넣었다는 것인데요, 베이킹 할 때는 설탕과 소금을 엄청 많이 넣어야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간과하고 조금만 넣었다보니 맛이 정말 없더라구요. 그냥 무(無) 맛이었습니다. 밀가루 덩어리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밀가루 냄새도 많이 났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부풀어오르지 않은 것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으나, 간이 안되어있어 밀가루 반죽을 그냥 먹는 기분이라 실패했다고밖에는 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설탕을 많이 넣으시던데, 그 레시피를 참고해서 간을 해줘야합니다. 저는 한숟가락씩만 넣었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먹고싶어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제일 중요한 맛이 없어 아쉽게 됐습니다.
밀가루에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우유를 넣고 계란 노른자를 넣어줍니다. 그 다음으로는 흰자를 거품을 내어 쫀쫀해지면 같이 섞어주고요, 그 다음에는 밥통에 넣고 만능찜이 있다면 그걸 눌러주시면 되고 없다면 취사를 2번 시켜주면 됩니다. 저는 취사를 2번했는데, 이게 밥을 지을때는 공기가 빠지는데 밥통 케이크를 만들 때에는 공기가 전혀 안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집이 폭발하는것 아닌가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취사 1번 돌아갈때도 엄청 걱정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으로 또 취사버튼을 눌러줬습니다. 1번 할때마다 20분씩이니 총 40분 했네요. 40분 하니까 잘 익었습니다. 겉모습도 괜찮았고 식감도 나쁘지 않았는데 간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아 맛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점만 보완하면 정말 맛있는 밥통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탕을 생각보다 더 많이 넣어야한다는 점, 잊지 마시고 여러분들은 꼭 성공하여 맛있는 밥통 카스테라를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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