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였던 영화 '서브스턴스'를 보고왔습니다. 고어하다는 평가가 많아 선뜻 도전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봐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려가기 전에 부랴부랴 보고 왔네요.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가 주연으로 나오고요. 소지섭이 들여왔다고 하더라고요. 소지섭 배우는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요. 좋은 영화를 들여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관람했네요.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데미무어가 연기한 엘리자베스는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입니다.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에게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해요.
충격을 받은 엘리자베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광고하는 간판이 떨어지는 것을 보다 차 사고가 나 병원에 갑니다. 불행한 엘리자베스에게는 와이프가 빅 팬이라는 의사의 칭찬도 들리지 않죠. 그때 이를 뒤에서 보고 있던 젊은 남간호사가 엘리자베스의 코트에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넣으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됩니다.
이 서브스턴스는 더 젊고 아름다운 나를 만들어주는 약물인데요. 엘리자베스의 등을 찢고 나온 '수'는 매우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지만 엘리자베스의 척수액을 주입해야 해요. 일주일간 살다가 서로의 몸으로 바뀌어야하지만, 아름다운 미모로 정상을 향해 가는 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요.
점점 돌아오지 않는 날이 늘어가죠. 더러운 주사로 엘리자베스의 척수를 마구마구 뽑아대고요. 엘리자베스는 이때문에 부작용으로 더 늙게 되지만, 아름다움과 대중들의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서브스턴스를 멈추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결국 수의 욕심이 과해져 본체인 엘리자베스가 골룸이 되고 마는데요.
엘리자베스는 드디어 서브스턴스를 멈추려 하지만 수가 참여할 마지막 피날레 쇼와 대중들의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수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대신 수가 깨어나 자신을 죽이려던 것을 눈치채고 엘리자베스를 잔인하게 죽이죠. 엘리자베스를 죽여버렸으니 수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이빨이 빠지고 귀도 떨어져요.
이에 쇼에 서기 위해 더 완벽한 자신을 만들어달라며 서브스턴스를 주입하는 수. 새로 태어난건 더 완벽한 수가 아니라 그 둘이 합쳐진 끔찍한 괴물인 '몬스트로 수'인데요. 몬스트로 수는 드레스를 입고 귀걸이를 하고 괴물의 모습으로 쇼에 섭니다. 관중들은 소리를 질러대며 괴물을 때려잡죠.
이에 피분수쇼가 펼쳐지고요. 괴물의 몸에서 살점같이 떨어진 엘리자베스의 얼굴이 기어나와 명예의전당에 수놓인 엘리자베스의 별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음날, 이 피를 청소차가 흔적도없이 깨끗이 지우며 영화는 끝이나요.
참 내용이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재밌고, 감각적이기도 했는데요. 일단 수가 태어날때 엘리자베스의 등을 찢고 나오는 장면이나, 이 등을 꿰메주거나 주사를 주입하는 등 잔인한 부분이 많아서 비위가 약한 분들은 관람에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수가 엘리자베스를 죽일때도 거울에 얼굴을 몇번이고 박아 잔인하게 죽이고요. 이빨을 뽑는다거나 귀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장면도 꽤나 자극적이예요. 마지막 피분수쇼엣는 거의 포기상태였고요. 저는 잔인한걸 잘 보는데도 이게 시각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으로 지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피바다에서 피를 뒤집어쓴 사람들의 비명 등이 피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외모적인 고민을 한번이라도 해본 분들이라면 멈춰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수 없던 엘리자베스의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한가인의 성형견적이 3000만원? 정도 나왔다는 기사를 본적있는데요. 외모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그러면서 그것을 놓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계속 곱씹게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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