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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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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공원 다녀오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맘때쯤의 날씨를 나는 가장 좋아한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의 싸늘한 냄새가 나는 계절. 고된 평일의 일상을 마친 뒤 조금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이틀 밖에 되지 않는 짧은 휴일을 집에서 뒹굴거리며 날리기도 왠지 아깝다. 창문을 열어보니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고, 이 좋은 날씨에 집에만 박혀있는 것은 큰 실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선 나들이길. 괜찮은 나들이 코스가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몽마르뜨 공원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나들이 코스를 정하며 생각해보니 2호선이 다니는 곳에 집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나는 환승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환승을 하는 것 만으로도 피로도가 쌓이는 느낌이랄까. 2호선만 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공원이라는 이유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