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씨름이 인기다. 중고등학생 때는 좋아하는 아이돌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이었던지라 뮤직뱅크나 인기가요 등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티브이를 봐도 모르는 연예인들뿐이다. 눈에 딱 들어오는 연예인들도 없거니와 사실 웬만한 아이돌들은 이제 나보다 훨씬, 아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내 동생보다도 훨씬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 나보다 한참 어린 아기들을 좋아하고 있는 내 모습이 싫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연예인에 흥미를 잃었고 또 원래 tv 프로그램을 막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도 딱히 없어서 본의 아니게 텔레비전 없는 생활을 한지가 오래되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씨름의 희열을 보고 다시 먼지 쌓인 tv를 키게 되었다.
처음에는 훤칠한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였는데, 점점 볼수록 나오는 반전이 그 옛날 유명했던 반전 드라마 뺨치며 특히 체구가 작은 태백급 선수들이 키나 몸무게가 훨씬 차이 나는 금강급 선수들을 넘길 때의 희열이 굉장히 짜릿했다. 게다가 경기가 질질 끌지 않고 빠르게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처음 봤을 땐 누구인지도 몰랐던 선수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모든 선수들이 눈에 익으며 정이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임태혁 선수이다.
처음에는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계속 띄워주는 것으로 알게 되었는데 볼수록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겸손한 마인드 등으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에 죄책감을 덜 수 있었다. 씨름 돌로 인기 있는 허 선행 선수는 99년생으로 나의 남동생과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에 왠지 죄책감이 생긴다. 앞자리 8로 시작하는 선수들은 죄책감 없이 좋아할 수 있기 때문에 왠지 가벼운 마음이었다. 경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네이버에 검색도 하게 이르렀는데, 연관검색어에 임태혁 결혼이 떠있길래 궁금한 마음으로 눌러보았다. 검색을 좀 해보니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결혼을 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마음은 다들 똑같은가 보다.
인스타그램 주소는 @taehyeok_im인데 사실 임태혁만 쳐도 씨름하고 있는 사진이 보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아이디를 검색할 필요 없이 한글로 이름만 검색해주면 된다. 사진을 별로 잘 안 올리는 것 같은데, 요즘은 팬 서비스 차원인지 몇 사진을 올려주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사진들을 많이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진 잘 찍는 박정우 선수와 다르게 정직한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씨름의 희열이 지금 8강 패자부활전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사실 회차가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은데, 누가 이기게 될지 궁금하면서 솔직하게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1위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무래도 가장 잘한다고 많이들 띄워줘서인지 약간의 부담감을 느꼈다는 인터뷰를 이번 화에서 했는데, 승패에 상관없이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회 안 남은 씨름의 희열, 최초의 1등이 누구일지 기대하며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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