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d.p 결말 여자가 봐도 너무 재밌다 (스포주의)

오늘은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넷플릭스d.p를 하루종일 정주행했습니다. 군대이야기라길래 처음에는 별로 보고싶지 않았어요. 사실 남자친구들이 군대 이야기하는 것, 저는 모르고 경험해본 적 없는 이야기라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걸 넷플릭스로까지 봐야할까? 사실 봐도 뭐가뭔지 모를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도 안하려다가 정해인, 구교환 두 막강한 주인공과 다양한 조연까지. 게다가 요즘 너무 핫하기도 하니 슬슬 궁금해져서 한번 틀었다가 그만 끝을 보고 말았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완전 추천해요!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인인데요, 이 탈영병들이 다 각자 사연이 있어요. 게다가 군인이면 나이가 어리니 꼭 동생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마음도 찡해지고 그러면서 1,2,3,4회까지 다 보다가 5회 6회 (마지막) 에서 너무 눈물도 나고 슬퍼서 여운이 오래가더라구요. 간단하게 마지막 결말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구교환 과 정해인

정해인과 구교환 모두 d.p이고요. 5화와 6화 주인공은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인 조현철 배우가 연기하는 '조석봉' 이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석봉이는 원래는 유도선수였는데 남을 때리는 것이 싫어서 유도선수를 포기하고, 그림을 좋아해서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미술선생님입니다. 별명은 봉디인데, 석봉의 '봉'과 간디의 '간'이 합쳐져서 '봉디'쌤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 별명만 봐도 얼마나 착한 사람이었는지 느껴지시죠?

 

화를 낸적이 없고 너무 착해서 봉디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군대에서 황장수라는 아주 악독한 상사에게 성추행과 각종 구타등을 당하다가 결국 돌아버리게 됩니다ㅠㅠ. 황장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내리갈굼을 시전하거든요. 하루24시간을 함께 있는 군대에서의 이런 가혹행위.. 이 상황에서 누가 돌지 않을 수 있겠어요?

 

5,6화의 주인공 조석봉

황장수가 제대를 하던 날, 황장수는 자기 마음 편하자고(아마도) 그동안 좋은일이건 나쁜일이건 다 잊고 잘 지내라는 식으로 말하고 가는데 (아니 자기만 좋은 추억으로 털면 그만?) 이때부터 약간 석봉이에게서 낌새가 나타나죠. 그러다 저녁에 다른 선임이 석봉이를 또 갈구는데, 이때 석봉이가 그 선임을 묵사발을 만들어버리고 탈영을 해버립니다 ㅠㅠ

 

d.p조들은 어찌저찌해서 그가 황장수를 찾으러 갈것임을 알게되고 그를 막기위해 애쓰는데,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석봉이를 막지못하고 석봉이는 황장수를 납치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석봉이네 군대의 대대장은 석봉이를 잡기위해 특수부대를 풀어버리고(석봉이를 사살할 수 있음) d.p조들은 그것을 막기 위해 애쓰게 되죠..

 

 

거의 극이 마지막에 치달으면서 정해인이 석봉이의 제자가 대학에 붙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를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자기가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냐며 총으로 자신을 쏩니다. 이때 석봉이가 죽었냐, 안죽었냐로 의견이 분분한데, 마지막 쿠키영상 쯤에 나오는 뉴스에서 '자살시도'를 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아 죽지는 않았다는 의견과, 그래도 죽었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안죽었다고 믿고싶어요ㅠ 왜 피해자가 고통받아야하나요?

 

이 d.p가 엄청 화제가 되면서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아 국방부에서 아주 당황스럽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런 일이 옛날에 일어났던 일이라고들 하지만 뉴스들을 보면 아직도 이런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는게 사실이죠. 극중 황장수의 말처럼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는 이 말도 안되는 이유때문에 고통받는 군인들이 없기를 바랍니다ㅠ 군대를 잘 모르고, 경험해본 적 없는 저같은 사람도 너무나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넷플릭스 d.p !! 정말 추천해요!